이매리 성추행 폭로 "15초 동안 '오빠 사랑해' 말하라고"…A씨 강력 부인

입력 2019-03-28 09:14  


배우 이매리가 성추행을 당했다고 추가로 폭로했다.

이매리는 지난 27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한 대학 언론홍보대학원 최고위 과정에서 알게 된 언론사 간부 A씨가 2013년 6월께 차량에서 성추행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최고위 과정 동료들이 추억의 교복 파티를 연다고 해서 A씨 차를 타고 가게 됐는데, 차 안에서 A씨가 성추행을 했다"며 "A씨는 성추행 이후 항상 눈을 확인했다. 불만이 있는지 없는지 눈빛을 보는 식이었다"고 전했다.

특히 이매리는 "A씨는 순종하지 않으면 나를 괴롭혔고, 15초 동안 '오빠 사랑해' 이런 말을 반복해서 말하게 시키기도 했다"고 털어놔 충격을 안겼다.

또 그는 2011년 SBS 드라마 '신기생뎐'을 준비하던 중 부상을 당한 일로 적절한 보상을 받지 못했고, 최고위과정에 있는 교수 B씨에게 도와달라고 했으나 오히려 술자리 시중을 요구받았다고 주장했다.

이매리는 "남성들의 술자리에서 '술을 따라라', '옆사람 챙겨줘라' 등 접대를 하거나 다른 걸 바라는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또 이때 A씨가 "나의 어려운 문제를 함께 풀어가자며 자기 옆에만 딱 붙어 있으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매리는 "아버지의 상을 치르고 온 뒤 교수 B씨로부터 '네가 돈 없고 텔레비전에도 안 나오고 가방줄 짧으니 여기서 잘해야 하지 않냐. A씨가 모임에 잘 나오게 하면 네가 원하는 걸 해주겠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앞서 이매리는 지난 17일 SNS를 통해 과거 대학원 재학 당시 재계, 정계, 학계 등 사회지도층 인사로부터 술 시중을 강요당했다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이와 관련해 A씨는 이매리의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며 변호사를 선임해 법적 대응을 검토할 예정임을 알렸다.

현재 카타르에 머물고 있는 이매리는 4월 중 귀국해 성추행 피해 사실 폭로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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